한국 반도체 기업들 한숨 돌렸네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반도체 공장에 대한 미국의 규제 적용이 무기한 연기됐어요. 미국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미국산 장비를 중국에 반입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규제를 시행하고 있었어요. 미국 기술을 조금이라도 사용한 장비라면 경쟁국인 중국에 들여선 안 된다는 정책이에요. 한국 기업엔 특별히 1년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져서, 이번 달 11일부터 규제가 적용될 예정이었어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공장이 생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런 규제가 시행된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미국 정부에서 규제 시행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어요.
한국 기업, 미국 정부 간섭에 맘고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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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가는 사람들 확 줄었어요
중국에 여행을 오는 관광객 숫자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대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올해 상반기 중국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 47만 7800명을 유치했다고 보도했어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약 58%에 불과한 수치예요.
여행객들이 중국을 외면하는 건 관광비자 취득 과정이 복잡한 데다 ‘반간첩법’에 대한 두려움까지 퍼지고 있기 때문이래요. 최근에 중국 외교부에서 절차를 간소화하긴 했지만, 원래 중국 관광비자를 취득하려면 5년간 여행 기록과 전 생애 학력을 증빙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어요. 여기에 중국이 올해 7월부터 간첩 행위 범위를 대폭 넓힌 반간첩법을 시행하면서 일반적인 기업 활동도 ‘스파이 행위’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해요.
요즘 사람들은 아파트만 찾는대요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4채 중 3채는 아파트였어요. 올해 들어 6월까지 신고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27만 4608건이었는데,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이 20만 3437건으로 전체에서 74.1%를 차지했어요. 아파트 거래 비중은 작년까지만 해도 전체의 58.7%에 불과했어요. 그런데 올해 들어서 많이 늘어난 거예요.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화된 데에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와요. 정부는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려고 올해 초에 ‘1·3대책’을 발표했는데, 이 정책으로 집을 사고팔기 쉬워지면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거죠. 또 전세 사기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빌라, 다가구주택 매매를 기피하게 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여요.
새해 시작하자마자 발표된 1·3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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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명 생명 앗아간 아프가니스탄 강진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어요.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에서 발생한 이번 강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2400명이 넘는대요. 부상자 수도 2000명에 달하고요.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지역에 위치해 지진이 잦은 편이에요. 이번 강진은 지난 1998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세 번째로 강력했다고 해요.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은 현재 맨손으로 땅을 파헤치며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대요. 국제사회에선 중국이나 파키스탄 등 소수의 나라들을 제외하고는 지원을 자처하는 나라가 나오지 않고 있어요.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이슬람 무장 조직인 탈레반이 재집권한 상황인데, 각국 정부들이 탈레반 정부와 직접 거래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