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뮤직 #TikTok #AI
짧은 동영상(숏폼) 콘텐츠 중심의 소셜미디어인 틱톡(TikTok)의 이름이 최근 경제 뉴스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어요. 이달 들어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세계 최정상급 가수들의 음악이 틱톡에서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영상의 배경음으로 사용된 노래는 묵음 처리됐고, 새로 만드는 영상에는 해당 음악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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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두 거대 권력이 정면으로 맞붙어 벌어진 일이에요. ‘숏폼’ 유행을 이끌며 어느새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경쟁할 정도로 성장한 틱톡, 그리고 세계 음악 산업을 꽉 쥐고 있는 ‘유니버설뮤직그룹’이 전면전에 돌입했어요.
왜 싸우는 거야? 우리가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에서 음악을 사용할 땐, 저작권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해요. 보통은 개인 사용자들 대신 각 플랫폼이 대가를 지급하죠. ‘우리 플랫폼에서 이용자들이 너희 음악을 쓰는 대신 우리가 돈은 지불할게. 얼마나 지급할지는 계약으로 정하자’라고 사전에 합의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틱톡과 유니버설뮤직은 지난 1월 31일까지였던 음원 사용 계약 연장에 합의하지 못했어요. 당장 2월부터 여러 음악이 틱톡에서 사라진 이유예요. 물론 계약을 연장하지 못한 건 사용료를 두고 견해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고요.
유니버설뮤직은 협상 결렬 후 “틱톡이 다른 플랫폼이 지불하는 사용료의 일부에 불과한 금액을 제시했다”며 “틱톡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음악 사업을 하려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어요. 그러면서 “틱톡은 우리 총수익의 약 1%를 차지할 뿐”이라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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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틱톡 측은 “유니버설뮤직은 아티스트들의 재능을 무료로 홍보할 수 있는, 10억 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한 플랫폼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며 “가수들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탐욕을 앞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맞섰어요.
힘 vs 힘, 쉽지 않은 대결 ‘돈을 더 달라’는 음악 회사와 ‘더 못 주겠다’는 소셜 미디어. 뻔한 다툼처럼 보이는 이 갈등은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주도하는 두 기업이 맞붙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해요.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세계 음악 시장을 쥐고 흔들 수 있는 기업이에요. 지난 2021년 기준 세계 음반시장 점유율이 32%에 달하는 1위 기업이죠. 소니뮤직(21.7%), 워너뮤직(16.7%)과 함께 사실상 세계 음악 시장을 장악한 ‘음악 권력’이라고 볼 수 있어요.
유니버설뮤직에는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샘 스미스,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드레이크, 켄드릭 라마 같은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는데요. 실제로 유니버설뮤직의 영향력이 미치는 음악 저작권의 범위는 훨씬 더 넓어요. 직접 소속된 가수들뿐 아니라 ‘음악 유통’을 맡고 있는 아티스트도 많죠.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뉴진스 등 유명 국내 가수들도 유니버설 뮤직에 해외 유통을 맡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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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뮤직이 직접 보유한 음원은 2022년 말 기준으로 300만 곡쯤 됐다고 해요. 작곡가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음악도 추가로 400만 곡 정도 됐대요. 여기에다 저작권자가 여러 명인데 이 중 일부의 권리를 유니버설 뮤직이 관리하는 경우까지 범위를 넓히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원 중 틱톡에서 쓸 수 있는 음악은 얼마 남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존재해요. 아직 모든 곡이 틱톡에서 사라지진 않았지만, 순차적으로 음원 사용이 중단될 것으로 보여요.
유니버설뮤직에 맞서는 틱톡은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특히 음악 산업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틱톡이 스스로 ‘재능을 무료로 홍보할 수 있다’고 표현했듯, 음원을 알리는 대중적 수단으로 자리 잡았거든요. 가수들은 신곡 발표 직후 안무와 음악을 곁들인 ‘OO 챌린지’를 홍보하는 걸 일종의 필수 코스처럼 여기게 됐죠.
유니버설뮤직이 관리하는 음원이 엄청나게 많다는 건, 그만큼 여러 아티스트들이 유니버설뮤직에 ‘내 노래를 왜 틱톡에서 홍보할 수 없는 거냐’고 불평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한 거예요.
힘든 싸움을 시작한 진짜 이유 이렇게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두 기업은 왜 서로 불편할 수 있는 다툼을 택할 걸까요? 전문가들은 음악 산업이 중요한 갈림길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해요. 요즘 뉴스에 정말 많이 등장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바로 이 문제에도 얽혀 있어요.
유니버설뮤직 측은 음원 사용료가 적다는 점과 함께, 틱톡의 생성형 AI 도구를 문제 삼았어요. 틱톡은 AI를 활용해 누구나 음악을 쉽게 만들어 쓸 수 있는 도구를 개발 중이거든요. 틱톡의 의도대로 이런 AI가 대중화되면, 인간이 가진 저작권의 가치가 줄어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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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니버설뮤직은 자신들의 음악을 AI 학습에 사용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미국 의회에 ‘AI가 무단으로 저작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등 다양한 대응을 시작했어요. 또한 생성형 AI가 음악을 쉽게 찍어내는 시대에도 음악가들은 계속 수익을 보장받을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해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어떻게든 돈 버는 방법을 찾아내겠다는 뜻일 거예요.
거대 소셜 미디어와 거대 음악 기업의 대결,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요? 양측 모두 갈등이 지속되면 손해를 보는 만큼, 아주 길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예상도 많이 나오는데요. 어떤 기업이 만족스럽게 협상 테이블을 떠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유니버설뮤직이 어떻게 ‘AI 아티스트’의 등장에 맞서는지도 지켜볼 만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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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틱톡과 유니버설뮤직이 음원 사용 계약 연장에 합의하지 못했음. 당장 2월부터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 최정상급 가수들의 음원이 틱톡에서 사용 중단됐음. · 이번 갈등은 세계 음반시장 점유율 1위인 유니버설뮤직과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거대 소셜 미디어 틱톡의 정면충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음. · 유니버설뮤직이 다툼을 시작한 건 생성형 AI의 발달로 음악 산업이 변화를 맞았기 때문. 틱톡은 누구나 AI로 쉽게 음악을 만들어 쓰는 도구를 적극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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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그 에디터 JUNE입니다. 오늘은 틱톡과 유니버설뮤직의 갈등을 다뤄봤어요. 이번 갈등은 소셜 미디어 권력과 음악 권력이 정면으로 충돌한 모양새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요.
사실 비슷한 다툼이 예전에도 몇 차례 있었어요. ‘생성형 AI의 등장’이라는 요소는 없었지만, 음원 사용료를 두고 다퉜다는 점에서는 같았죠. 대표적인 게 음악계의 ‘톱3’에 해당하는 워너뮤직이 2008년 말 유튜브에서 철수했던 일이었어요.
당시 워너뮤직도 최근 유니버설뮤직이 그런 것처럼 “유튜브를 통한 수입은 전체의 1%도 안 된다”며 “공정하지 않은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어요. 협상이 결렬된 후에는 유튜브에서 워너뮤직 소속 아티스트의 영상과 음악을 모두 삭제해 버렸죠.
하지만 워너뮤직은 9개월 후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조건에 유튜브와 재계약했어요. 워너뮤직이 사실상 패배했다고 볼 수 있어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많지 않았고, 그래서 워너뮤직의 ‘공식 영상’이 인기 콘텐츠 중 꽤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도 결국 패배한 거예요. 유튜브 이용자에겐 워너뮤직의 음악과 영상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다만 틱톡은 유튜브와 조금 다를 거라는 예상도 나와요. 틱톡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의 경우 음악의 역할이 정말 커서, 이용자에게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에요. 유튜브와 달리 거의 모든 콘텐츠가 배경음악이 있는 ‘숏폼’이니까요. 실제로 틱톡을 이용해 본 사용자들에게 물어봤더니 “배경음악이 없는 틱톡은 상상이 안 된다” “유명한 음악이 없다면 점점 안 쓰게 될 것 같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
유명 음악가들의 음원 사용 여부는 특정 플랫폼 사용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 틱톡과 유니버설뮤직의 다툼을 통해 한 번 실험해 지켜볼 수 있게 된 것 같은데요. 과연 틱톡의 숏폼 콘텐츠가 테일러 스위프트와 샘 스미스, BTS 없이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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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살리자" 돈줄 푸는 정부정부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76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방안을 꺼내 들었어요. 대기업에 20조원, 중견기업에 15조원, 중소기업에 41조원을 투입해 위기에 처한 기업들의 정상화를 돕는다는 계획이에요.
특히 중소기업에는 대출금리를 인하해 주는 지원책이 나왔어요.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11년 만에 최고치인 연 5%대로 올랐기 때문이에요.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에서 공동으로 금리 인하 프로그램을 만들어 금리가 연 5%를 넘는 대출에 대해 이자를 1년간 최대 2%포인트 인하해 주기로 했어요.
한국, 쿠바 수교국 됐어요한국이 '북한의 형제 국가'로 불리는 쿠바와 외교관계를 수립했어요. 한국과 쿠바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수교했어요. 지난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우리나라와 쿠바는 60년 넘게 미수교국 관계였어요. 특히 쿠바가 1960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북한의 형제국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수교가 쉽지 않았죠. 그래서 국제사회는 이번 수교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어요.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은 더 심화할 전망이에요.
구글도 제친 엔비디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지난 13일(현지 시각) 구글과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어요. 미국 주식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1위)와 애플(2위)에 이은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한 거예요. 구글과 아마존은 각각 4위·5위예요. 시가총액은 한 기업의 주식 가치를 모두 더한 금액을 뜻해요.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주가가 약 50%나 올랐어요. 15일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8300억달러에 달해요.
엔비디아는 반도체 중 하나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회사예요. GPU는 원래 게임용으로 주로 쓰였지만, 인공지능(AI) 학습에 적합해 AI 기술에 필수적인 반도체가 됐죠. 그 덕에 엔비디아는 기업가치가 급등했어요. AI 반도체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대요.
G7과 함께 우크라 재건 도와요 한국이 주요 7개국(G7)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에 가입했어요. G7 국가인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로서는 유일한 회원국이에요. 협의체의 공식 명칭은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 운영위원회'인데,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돕기 위해 G7 주도로 작년 1월 출범했어요. 협의체에는 G7 국가 외에도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도 가입했고,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도 두루 참여하고 있어요. 정부의 협의체 가입으로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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